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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서의 인생 2막

대표이미지_6251

2009년 제25회 이달의 수상자

정만진 원장

울릉도 보건의료원(전) (대구)

연도 2009년
회수 제 25회
이름 정만진 원장
소속 울릉도 보건의료원(전)

약력

  • 1977. 02.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1987. 05. 영천 정만진 소아과의원 개원
    1996. 02. 영천신문 논설위원
    1998. 03. 영천시 의사회장
    1998. 09.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외래 교수
    2000. 04. 대구지방법원 영천법원 민사조정위원(현)
    2000. 04. 대한의사협회 중앙대의원(3선 역임)
    2001. 07. 영천 로타리클럽 회장 2003년 4월 경상북도 의사회 부회장
    2003. 05. 범의료계 이라크 의료봉사단 단장
    2004. 01. [수필과 비평] 통해 등단
    2004. 06. 울릉도 보건의료원장(서기관)
    2005. 04. 경상북도 의사회 감사(현)
    2005. 07. 전국 보건의료원장협의회 부회장/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현)
    2008. 06. 공무원 정년퇴임
    2008. 04. 제60회 세계보건의날 녹조근정훈장 수상

2003년 이라크 전쟁 직후 아비규환의 그곳을 ‘의료봉사단장’이라는 이름으로 서슴없이 찾았던 의사. 그리고 아무도 원치 않았던 울릉도 보건의료원장을 흔쾌히 맡아 했던 의사. 바로 24회 보령의료봉사상 네 번째 수상자 정만진 원장이다. 정만진 원장은 그의 인생 1막과 2막을 지나왔고 이제 제 3막을 시작하며 가슴 두근거리는 설렘을 경험하고 있다. 유심(唯心)이라는 필명으로 수필을 쓰고 있기도 한 정만진 원장은 말한다. 모든 일은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글_정지선

이라크에서의 경험, 그리고 인생 2막의 시작


“두바이에서 요르단, 암만을 거쳐 바그다드까지 사막을 건넜습니다. 현대에서 만들어진 사막의 길을 따라갔던 일이 아련하게 떠오르네요. 우린 육로를 통해야 했고 많은 약탈자들 때문에 멈출 수가 없었어요. 그땐 다들 죽으러 가는 것처럼 반응했는데, 나는 마음을 고쳐먹었죠. 죽을 때가 되면 죽는 거고, 살라 치면 산다. 거기서 죽어도 나라에서 장례 치러주니 이 얼마나 영광스런 일이냐 하면서.”
총소리도 나고, 약탈자들도 많았던 그때 그곳. 의료봉사단 단장으로 먼저 진료환경이나 그 곳의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선발대로 파견됐을 때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다. 하지만 정만진 원장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를 되뇌이며 용기를 냈다. 실제로 전후의 이라크를 둘러본 짧은 경험은 이제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됐다. 그가 울릉도 보건의료원장을 자원하게 된 데도 큰 몫을 했다.
“안식년을 생각하였고, 짧은 시간이나마 이라크를 다녀온 기억을 더듬었지요. 친구가 2년간 의료 봉사를 다녀온 아프리카를 생각했지만, 나이와 현실, 떨쳐버리기에는 아깝고 질긴 인간의 연(緣)에 얽매이며 지나온 겁니다. 그런데 문득 아프리카보단 가깝고 이라크보단 위험하지 않은 울릉도가 나에게 유혹의 손짓을 하더군요.”
불확실한 미래와 갑작스런 생활환경의 변화를 감수하는 것에 대해 고민도 많았다. 하지만 2004년 6월 1일 정만진 원장은 고향 영천을 홀홀단신 떠나와 울릉도인이 됐고, 인생의 2막, 제2의 고향을 찾았다.
“욕심은 많을수록 불행해지고, 나눔은 많을수록 기분 좋아집니다. 건강하게 더불어 사는 일, 스스로 삶의 의미를 만들어가는 일이 진정 가치 있는 일이죠.”
그의 봉사는 사실 대학교 때부터였다. 의료 행위가 아닌 복조리를 팔아서 번 돈으로 고아원을 도왔던 것을 시작으로 개원 후에는 오지의 학교를 돌면서 의료봉사활동을 했다. 신체검사를 할 여력이 없는 곳을 찾아다녔고, 영천 로타리클럽 회장을 맡으면서 비로소 독거노인이나 장애인들을 위한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봉사 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녹록치 않았던 섬살이 4년
“말고 푸른 동해바다 신록이 무르익는 평화로운 울릉도에, 태풍이 불고 눈보라가 몰아치는 겨울이 있다는 사실은 상상하기 힘들었지요. 신비의 섬 울릉도에서의 섬살이가 그렇게 녹록한 건 아니었습니다. 격랑이 있는 날 배를 타고 들어오면 창자가 뒤틀리고 위산까지 토해내는 멀미를 해야만 했고, 자유분방하게 살다가 초보 공무원으로 적응하는 일도 쉽지는 않았지요.”
보건의료원은 울릉도의 유일한 의료기관이다. 10개의 진료과와 2개의 보건지소, 그리고 3개의 보건진료소를 가지고 있고 공중보건의들로 구성된 의료진을 포함해 8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뇌출혈이나, 심근경색 같은 응급 환자가 생겼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기상이 나빠 헬기도 경비정도 뜰 수 없으면 환자는 물론 의료원의 진료진들도 애가 타기는 마찬가지.
“그래서 내가 만든 말이 있어요, 인명재천(人名在天)이 아니라 인명재(人名在)헬기라고. 지금은 해양경찰과 해군의 도움을 받아 헬기로 응급환자를 후송합니다. 일년에 평균 스물다섯 건 정도 있는 일인데, 우리들에게는 그저 업무의 연장일지도 모르겠지만 정작 본인들에게는 평생에 단 한번 생명을 건 중대사가 아니겠어요. 그래서 한밤중에라도 꼭 나가서 헬기가 무사히 뜰 때까지 지켜보곤 했죠.”
정만진 원장은 울릉도에서의 또 다른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다.
2005년 가전의대 길병원과 조선일보가 공동으로 65세 이상의 적당한 환자를 무료수술해주겠으니 추천을 달라는 전화 한 통을 받게 됐다. 마땅한 사람을 물색하던 중, 40대 후반의 혼자 사는 앉은뱅이 환자를 찾게 됐다. 3년 넘게 앉은뱅이로 살았지만 인공고관절 치환 수술만 하면 걸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빈곤한 삶을 살고 있는 의료보호 환자였지만 65세 이상이라는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였다. 그때부터 가천의대 담당자를 설득하고 무료 승선을 주선하는 등의 노력은 온건히 정만진 원장의 몫이었다. 일단 그 환자를 알게 된 이상, 가만히 두고 볼 수만은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천만 원이 넘는 수술이 집행됐고 환자는 걸을 수 있게 됐다. 앉은뱅이 3년 만에 걸을 수 있게 된 기쁨은 설득하기 위해 노력한 사람의 기쁨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속는 셈 치고 한달만 해보십시오
“울릉도에서 지루하게 어떻게 사느냐들 물어보시는 분이 많은데, 눈코 뜰 새 없이 바빴거든요. KBS 라디오 건강방송을 했고, 학교나 군부대, 경찰, 교회, 경로당 할 것 없이 매년 70여 회 건강강연을 했어요. 꼭 진료만 봐야 의료봉사인가요, 울릉도에서 교육의 중요성은 더하답니다.”
정만진 원장이 강의를 하면서 만들어낸 신조어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활동하며 100세까지, 혹은 일주일에 5일, 30분 동안 운동하자는 의미의 530운동 등이 그것. 방송을 위해서 5시간씩 자료를 뒤졌고, 건강 강의를 위해서 직접 발로 뛰며 거리를 재고 시간을 계산해서 데이터를 모으고 사진을 찍었으며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위해 파워포인트를 공부했다. 그의 파워포인트 주요 공략법은 누구보다 쉽게 만드는 것.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혹은 나이가 많은 지역주민을 위한 배려다.
“공무원이라고 시키는 일만 할 수는 없잖아요, 필요한 곳에 도움을 주는,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일을 해야지. 할머니들은 어렵게 강의해봐야 못 알아듣거든요. 같이 걷고 두세 번 반복하고 걸으면 오래 살아요~! 어느 정도? 속옷 땀나는 정도로 하세요. 일주일에 5일 하루 30분씩 속는 셈 치고 한달만 해보십시오, 그리 설득하면서 같이 걸어 다녔어요.”
실제로 울릉도에서 저녁때쯤 학교 운동장을 찾으면 삼삼오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나와 같이 걷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스스로 운동도 되고 여러모로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새 인생 3막을 기대하며
정만진 원장은 지난 6월 30일 공무원 정년퇴임을 하고 제 2의 고향을 떠나와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며 인생 3막의 스케줄을 만들고 있다. 환자 진료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 의사의 역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지내온 세월을 돌아보며 젊은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게 있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의사를 구하는 공고는 계속 올라오고 있지요. 시야를 넓게 가지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NATO(no action, think only), 즉 안주하면서 자기중심적으로 살기 때문에 열심히 성실하게 일하는데도 이기적이라는 소리를 듣는 거라며 쓴 소리를 마다 않는 그의 모습에서 의사사회의 이면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았다. 모든 것을 버리지는 못하더라도 조금만 양보하고 포기한다면 의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봉사할 수 있는 일이 참 많다며 지어보이는 행복한 미소. 연륜이 묻어나는 그 웃음에서 또 다른 희망을 본다.
“제 인생 3막은 분명 봉사를 위해 할애하는 시간이 있을 겁니다. 저 사람이 이번에는 무엇을 할까 하고 관심 가져 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약속 한 일은 반드시 지키려는 노력은 변함없을 겁니다.”?

일본의 독도 관련 망언이 한창 이슈이던 터 독도에 10가구 정도만 살게 되면 독도의원을 개설하는 것도 꿈만은 아닐 것 같다고 말하며, 국민들의 흥분보다는 국가적인 지원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는 대안을 제시하는 모습이 정만진 원장의 인생 3막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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