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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닮은 인술, 노숙인 주치의 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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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제30회 대상수상자

박용건 과장

성가복지병원 (서울)

연도 2014년
회수 제 30회
이름 박용건 과장
소속 성가복지병원

약력

  • 1974. 2. 경희의대 졸업
    1978. 3. 경희대 부속병원 내과 레지던트 수련
    1982. 3. 내과전문의 취득
    1982 3. 영동병원 내과과장
    1991. 11.박용건 내과의원 원장
    2001. 1. ~ 현재 성가복지병원 내과과장
    2013. 9. 이원길 가톨릭 인본주의자상 수상

2001년 강남에서 운영하던 개인병원을 접고 무료진료병원인 성가복지병원에서 벌써 13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선택한 삶에 후회는 없다. 그저 어려운 이들과 함께 나누고 가끔은 믿을 수 없는 경험과 마주하는 일이 더없이 즐겁다. 언제 어디에서든 환자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의사의 본분임을 잊지 않고 사는 것일 뿐인데, 봉사상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무게가 과하게 느껴진다는 박용건 과장을 통해 인술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글. 사진_ 정지선

처음부터 거창한 뜻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자연스레 흘러왔기에 이런 봉사상을 받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말부터 꺼낸 박용건 과장. 하지만 소위 강남의 잘나가던 개원의가 모든 것을 접고 무료진료병원에서 진료봉사를 해나간다는 것은 쉽사리 이해되지 않는 일이다.
“병원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두달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물색하다가 성가복지병원에서 내과과장을 찾는다는 걸 알게 됐죠. 무료진료병원이다 보니, 환자들은 많은데 내과전문의가 없어 개원의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었거든요. 카톨릭 신자인 아내의 권유도 있었고, 처음엔 두달만 해보자는 생각이었어요.”
성당 주보를 통해 의사를 구한다는 소식을 듣게 됐고, 먼저 두달만 해도 괜찮은지 연락을 취했다. 기도에 대한 응답이라는 수녀들의 환대에 이어, 한달 뒤엔 계속 일해줄 수 없겠느냐는 청이 이어졌다.

 

나를 따라오너라 하시자 그들이 그물을 버리고 따라가더라


“11월 말경이었을 텐데. 우리는 복음을 읽으면서 하루를 시작하는데, 그날 마침 예수님이 어부인 제자들을 부르는 대목이 있었나봐요. 다른 일 때문에 복음을 미처 못 읽은 저에게 수녀님이 넌지시 오늘 복음을 보았느냐 묻더라고요. 나중에 읽어보았는데 무언가 한 대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어부인 제자들이 생계수단이자 모든 것인 그물을 버리고 따라갔다는 그날의 복음 구절은, 쉽사리 주변 상황을 정리하기 힘든 까닭에 고민하던 그에게 깨달음을 주었다.
“의사는 어차피 봉사의 삶을 살아야 하는 직업입니다. ‘벌 것 다 벌고, 갖출 것 다 갖추고 노후까지 완벽하게 마련한 후에 ,머리도 새고 허리도 구부정해져서 아~ 이제 봉사나 해볼까?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아내의 말에. 마음을 정했지요.. 그렇게 이곳에 적을 두게 된 게 2001년부터입니다.”
내길이다 생각하니 후회할 것도 없었다. 아내와 두 딸의 지지와 믿음은 큰 힘이 됐다. 이 길을 선택한 이후에는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다. 여러 차례 신중하게 고민하고 생각한 후에 선택한 다음에는 후회도, 다른 길도 보지 않는 개인적 성향 때문일 게다.
“사실 무려 23년이나 전에 무료로 운영하는 병원을 생각하고 만들어낸 수녀님들이 더 대단한 것 아닙니까? 상시 운영도 아니고 노숙자들을 위한 무료병원은 그야말로 획기적인 발상이지요. 필요한 분들은 입원까지 해서 경과를 살펴볼 수 있게 하겠다는 생각도 그렇고. 수녀님들이 김수환 추기경을 찾아가 온전히 무료로 진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설립해보겠다 하니,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면서 만류하셨다는 일화도 있어요.”
참으로 어렵사리 문을 연 성가복지병원은 현재까지도 자원봉사자들과 후원금만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번은 자금 부족으로 정말 화장지가 똑 떨어진 적이 있었어요. 수녀님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고, 도리 있나요? 기도할 수밖에. 그런데 다음날 기적이 일어났죠. 느닷없이 트럭이 휴지를 한가득 실어온 거예요. 덕분에 아직까지도 성가복지병원이 문을 열고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많은 분들의 후원과 또 봉사자들의 소중한 도움은 이렇듯 저희에게 힘과 용기를 줍니다.”
그리고 그 도움은 다시 노숙인들과 무의탁자들에게 힘과 용기가 되고 있다.

 

무릇 의사라면 누구에게나 정성을 다해야 


봉직의로서도 그렇지만, 그는 개원의였던 순간에도 주말을 이용해 꾸준히 무료 진료 활동을 다녔다. 27년 전 봉사활동을 시작했는데, 봉쇄 수녀원(갈멜)의 수녀님들을 진료하면서, 한편으로는 신부님이 개인주택을 빌려 만든 장애인시설에서 장애인들의 건강을 돌보았다.
“13년 전에는 알코올 중독자들이 참 많았어요. 지금은 그래도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관심의 손길이 많아져서 그런지 처음보단 노숙자들이나 알코올 의존증 환자들이 많이 줄어든 편이네요. 예전엔 대기중에 싸움 나고 그런 일이 비일비재했죠.”
빙그레 웃음을 지으며 이야기를 들려준 박용건 과장은 물론 성가복지병원의 환자들이 기댈 곳 없는 노숙자나 무의탁자들이지만, 그렇다고 환자들에게 특별대우란 없다고 강조했다. 모든 환자는 똑같다는 것이다.
“노숙자라고 더 잘해줘야 한다는 생각은 없어요. 반대로 강남에서 개원의로 일할 때 장관이 찾아와도 먼저 봐드린 적 없었죠. 하하. 의사는 마땅히 그래야 하는 것 아닌가요?”

 

평생 환자와 함께하는 의사의 길은 내 운명


군의관으로 맡겨진 일에 항상 충실했던 그는 전투 훈련 중에 인턴시험을 보게 됐다. 군 훈련 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위생병들 교육 준비까지 잘 마친 끝에 표창까지 받았지만, 시험장에는 두 시간이나 늦게 도착했다. 야전복을 입은 채 병원장까지 찾아가 시험을 보게 해달라 간청했고 결국 시험은 보았지만 붙을 리 만무했다. 그래서 작은 병원에서 인턴 생활을 시작하게 됐지만 그 또한 생각해보면 모두 운명인 것 같다.
“그때 언제 어디서든 열심히만 하면 기회는 주어진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죠.”
인턴 생활 중에 한 살 여아와의 인연은 평생 못 잊을 경험이다.
“아이는 숨이 갑자기 멎는 증세로 입원했습니다. 큰 병원을 권유했지만 보호자는 형편상 그럴 수 없다고 했어요. 그때 제게 주어진 일은 아이가 숨이 멎을 때마다 인공호흡을 하여 그 아이를 살려내는 일이었습니다.”
희한하게도, 그날만큼은 졸립지도 않았고 화장실에 가고 싶지도 않았다고 한다. “아이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밤을 지샜어요. 아이가 숨을 멈추면 내 입으로 호흡을 불어 넣어주어 숨을 다시 쉴 수 있게 했어요.”밤사이 아이를 지켜내고 동이 터오는 순간 가슴 벅참과 희열을 느꼈다.
“멀리 과장님이 출근하는 모습이 반가워 기분 좋게 일어나는데 , 침대 맞은편에서 밤을 같이 새웠던 아이 엄마가 그러더라고요. ‘저희 아이를 19번 살리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밤사이 아이가 19번 호흡이 멎었었다는 것이지요.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아이가 그날 이후 아무런 이상증세도 없이 건강하게 퇴원했다는 점이에요.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죠.”
뿐만 아니라, 이미 심장이 멎은 사람에게 무려 55분 동안이나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적도 있다.
“ 온몸이 땀에 젖어 심폐소생술을 하는데, 아무도 말리진 못했죠. 나중엔 하느님께 기도했어요. 55분간 멈춰있던 심장이 다시 뛸 때 생명은 혼자서 결정되는 일이 아니구나, 기도와 정성을 다해야 하는 것이구나 생각했죠.”
의사라면 무릇 의학적 지식과 의료적 기술도 갖추어야 하지만, 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다루는 데는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깨달음을 얻으며 살아온 그다. 빙그레 웃는 웃음과 낮은 음성이 새삼 친숙하고 믿음직스럽게 느껴졌다. 13년을 하루같이 노숙자들의 주치의로 봉사해온 박용건 과장의 내일도 오늘과 다르지 않을 터. 앞으로의 계획 역시 성가복지병원에서 환자들을 돌보는 것이라 말하는 나지막한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할 줄 아는 것이 주님 따라 가는 것과 환자 돌보는 것이라며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성가복지병원에서 봉사할 것을 뜻을 밝힌 그의 모습에서 참의사와 인술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환자들 곁에서 더욱 빛이 나는 박용건 과장의 내일은 더욱 건강하고 아름답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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