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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의료봉사상
이달의 수상자 소개
보령의료봉사상 이달의 수상자를 소개합니다
지역사회 가장 가까이서, 가장 필요한 분들께
2005년 제21회 이달의 수상자
백인미 운영위원장
독거노인주치의맺기 운동본부 (서울 행당동)
연도 | 2005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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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수 | 제 21회 |
이름 | 백인미 운영위원장 |
소속 | 독거노인주치의맺기 운동본부 |
약력
- 1960. 강원도 춘천 출생
1982.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사회학과 졸업
1984.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대학원 사회학과 석사 취득
1995.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의학사 취득
1999. 아산재단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레지던트과정 수료, 가정의학과 전문의 취득
1999. 사당의원 방문진료센터 소장
2000.~현재 우리집의원 원장
독거노인주치의맺기운동본부 운영위원장
대한가정의학회 정책자문
대한가정의학과 개원의 협의회 정책 이사
지역사회 네트워크 형성
여의사 혼자서 힘겨운 왕진을 강행하던 2000년 시련의 시기에, 박종철 생명의전화 이사장(현 독노주 공동대표)이 전환의 힌트를 주었다.
바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
해서 2000년 3월 대한가정의학회와 대한가정의학과개원의협의회가 독노주를 설립했고, 2001년 7월엔 보건복지부에 비영리 민간단체로 등록, 워크숍과 후원음악회 등 활발한 활동으로 현재 400여명의 주치의 자원봉사자, 200여개 지역사회 복지관과 연계하고 있다.
독노주는 복지관, 동사무소, 보건소 등의 사회복지 담당자들과 주치의, 독거노인을 일대 일로 연결, 진료와 약제비, 의료보장구 등을 지원한다.
주치의 자원봉사자들은 1인당 늘 평균 10명의 노인을 돌봐주는데, 백 원장이 있는 행당동 일대가 가장 활성화돼 있다고.
"우리집의원은 옥수복지관, 성동종합사회복지관, 성동장애인복지관, 성동노인종합복지관, 보건소 등과 연결돼 있어요.
원장님께서는 행당동, 옥수동, 금호동 등으로 왕진 나가시는데, 지금도 10분 정도 돼요. 원장님께서 자주 못나가시는 경우는 가정간호사(특히 가톨릭성모병원이 활성화돼 있어요)께서 욕창 관리나 운동 처방을 해 드리죠." 강혜원 씨(독노주 사회복지사)의 말이다.
경기도 의왕, 일산, 원주, 전주 등 20여 지역은 잘 운영되는 편이다.
그 곳에서 꾸준히 왕진하는 동료 의사들! 백 원장이 이 일을 하면서 얻은 가장 큰 선물이다.
"원주에서 곽병은 선생님은 홈리스 노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돌봐드려요. 의왕의 김진우 선생님은 정기적으로 새벽 방문해 주머니를 털어 비닐하우스에 사시는 노인들 연탄값을 대드리죠. 또 일산의 이행 선생님…. 저희는 총 11명의 운영위원 체제로 운영되는데, 힘들면 서로 연락하죠. 훌륭하고 좋은 일이니까 지치면 안된다 격려해 주시고…. 또 한상필 선생님, 송해룡 선생님 등 7분의 공동대표가 계신데 부탁드리면 텔레비전 출연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후원 음악회에 오셔서 맨 앞에 앉아계시고…. 우리 조직을 끌고 가는 힘이죠."
또한 지역사회 복지사들이 있다. 왕진시간이 맞지 않아 서로 불편해지기 쉬운 관계지만 보람을 공유하는 만큼 헌신적으로 일하는 고맙고, 중요한 사람들이다.
백원장은 도움을 청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몸담고 있는? 이 지역에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고, 그것이 당초부터 일신의 잇속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인 듯. 문제가 생기면 주치의 봉사자들이 무조건 발벗고 나서니 더욱 큰 힘을 발휘한다.
"사회복지공동 모금, 서울시, 그리고 로타리클럽의 펀드도 받았어요. 사실 왕진은 한계가 있어요. 진찰만 하고 약도 못 드리잖아요. 그때 우리가 약제비, 입원비, 의료보장구, 기저귀, 영양제, 소염제… 등을 지원해 드려요. 보령에서도 립타임을 지원한 적 있어요. 하하하."
독노주의 뜻에 동감하는 이들은 사방에서 몰려든다. 11월 6일에 열리는 음악회에도 많은 뜻이 모일 것이다. 대한가정의학회 학술대회에 맞춰 올해 두번째 열리는 이 음악회는 이벤트 기획사부터 의과대학 힙합 동아리, 사회자 윤인구 아나운서, 가수 임지훈 씨, 최성수 씨 등이 어느 정도는 자원봉사 차 참여한다고. 아울러, 독노주는 2007년부터 실시될 공적노인요양보장제도에서 의사의 존재 이유 등과 같이 의료진의 역할이 필수적인 정부정책에 관해서는 목소리를 높이기도 한다.
의료복지 위해 다 비우고 돌아가리라
이제 독거노인 주치의맺기 운동은 6년째. 그간의 활동 모두가 가장 귀중한 자료다.
독거노인주치의맺기운동 활동보고서'도 2년째 펴내고 있으며, 주치의들이 왕진 때마다 기록한 독거노인관리카드를 분석해서 방문진료 가이드'를 펴낼 계획이다. 그리고 올해는 이동목욕과의 네트워크 활성화를 목표로 사전 리서치를 마쳤으며, 그 자료는 11월 6일 음악회 때 배포할 예정이다. 최근 새롭게 요청되는 일은 청소년 자원봉사 간병 활성화와 지체 장애우 케어, 송해룡 공동대표가 관여하는 리틀 피플 오브 코리아(LPK) 에도 눈을 돌릴 듯 하다.
"의사는 지역 사회 주민의 욕구에 맞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현장에서 발로 뛰어야, 무조건 그들의 욕구를 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지역사회와 환자들이 가장 가까이 있잖아요. 가정진료에 관한 한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생산적인 조직이 되는 것.
그런 조직을 키우고 나라에 내주고 또 다른 현장을 뛰면서 새로운 과제를 찾고 키우고, 다시 나라에 내주고…. 이게 바로 의료복지의 목표이거든요.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관여해 키워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뇌종양 수술을 받은 바 있는 백원장은 늘 자성하고 있다. 저 사람이면 욕심없이 할거다, 많은 이들 기대하니까.
꼭 노인들에게 다 퍼주고, 다 비우고…?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 내가 정신적으로 풍족하게, 후하게 돌아갈 수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