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보령의료봉사상
이달의 수상자 소개
보령의료봉사상 이달의 수상자를 소개합니다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웃음 찾아 준 「스마일 프로젝트」
2006년 제22회 이달의 수상자
백롱민 과장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성형외과 (서울대학병원)
연도 | 2006년 |
---|---|
회수 | 제 22회 |
이름 | 백롱민 과장 |
소속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성형외과 |
약력
- 1984.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1989.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원 의학석사
1993.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원 의학박사
1994~1995. UCLA 성형외과 임상 조교수
現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성형외과장, 미국성형외과학회 회원, 미국 악안면 성형외과학회 회원, 미국 미세수술외과학회 회원, 대한 성형외과학회 평의원, 대한 두개안면성형외과학회 이사, 대한두개저외과학회 상임이사, 대한 레이저학회 상임이사, 대한 미용성형외과학회 회원
백 박사 형제가 이끌어 온 세민얼굴기형돕기회
(Smile For Children)?
‘세민얼굴기형돕기회’는 백롱민 박사의 형이자 성형외과 전문의로서는 대선배인 백세민 박사가 불우한 처지에 있는 국내외 얼굴기형 어린이들을 위한 의료 지원과 얼굴기형에 대한 연구, 홍보활동을 위해 설립한 비영리법인이다. 1996년 백롱민 박사가 세민얼굴기형돕기회의 회장을 맡게 되었고, ‘Smile For Children’이라는 명칭도 사용하기 시작했다.이런 정식 명칭을 따서 1996년부터 ‘스마일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를 찾아 무료로 시술해주기 시작했고, 10년 동안 2,000명의 베트남 어린이가 웃음을 찾았다. 물론 많은 사람들의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일 년에 한번 분당서울대학교 병원 의료진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베트남으로 가서 열흘간 머물며 200명의 베트남 어린이를 수술하고 돌아옵니다. 하루에 20명 꼴이죠. 이런 숫자가 가능하려면 우리가 도착할 때 이미 수술할 어린이들이 병원에 입원한 상태여야 합니다. 그래서 베트남 국방부가 협조를 하고 있지요. 군에서 전국의 얼굴기형 어린이를 찾아오면, 우리가 교육시킨 군의관들이 수술 가능 여부를 체크한 뒤 입원시킵니다.”
Smile For Children은 베트남에서 무료 수술뿐 아니라 얼굴기형에 대한 홍보활동도 펼치고 있다. 무료로 수술을 해준다면 환자가 줄을 설 것 같지만, 수술 당사자인 얼굴기형 환자에게 그 소식이 전해지기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숨어버린 얼굴기형 환자를 찾은 게 수술만큼 중요하다
“‘얼굴기형 수술을 무료로 해 줄 테니 나를 찾아오시오’라고 생각하고 앉아서 기다릴 게 아닙니다. 우리가 환자에게 가까이 다가가야 합니다. 환자들의 귀에 들어가게 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해야만 하죠. 얼굴기형 환자들은 대부분 밖에 나오기를 꺼려합니다. 자신의 집에서 은둔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가 베트남의 경우 우리나라처럼 정보통신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홍보를 위해서는 가가호호 방문을 하는 게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우리나라의 상황도 마찬가지여서 Smile For Children은 전국의 교육청과 보건소, 관공서에 환자들을 찾아 보건소로 모아달라고 미리 공지한 후 20개의 팀을 구성해 전국 보건소로 진료를 나갔다고 한다. 그런데 부모가 아니라 학교 선생님이 얼굴기형 아이를 데려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깊숙이 숨어 버린 얼굴기형 환자를 찾아내기 위해서도 홍보활동이 필요하지만 ‘So what?’이란 식의 마인드를 가진 부모들의 의식을 바꾸기 위한 홍보활동도 필요했습니다. 얼굴기형은 병이 아닌데, 무슨 치료냐는 식의 생각을 가진 부모가 많았다는 거죠. 최근 의학의 발달로 대부분의 얼굴기형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없을 만큼 치료가 가능한데도 경제적 이유나 단순한 무지로 인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평생을 소외와 고통 속에 사는 이웃이 너무나 많습니다.”
언제까지나 우리가 도울 순 없다
“어릴 때 폭탄 사고로 턱이 가슴에 붙어버린 얼굴기형 어린이가 있었어요. 항상 입이 벌려져 있어서 심한 기형에 속했습니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수술이 어려운 상황이라 서울대학교 병원으로 데려와 수술해 주고 돌려보냈지요. 그리고 몇 년 후 다른 해와 마찬가지로 베트남에서 진료를 하고 있는데 저를 찾아왔더라고요. 인근 지역도 아니었는데 멀리서 일부러 찾아왔어요. 결혼을 하게 되었다면서 직접 농사지은 땅콩을 선물로 들고 왔지요. 보람 있는 일이죠. 하지만 이 일을 영원히 우리가 할 순 없지 않겠습니까. 베트남 의사들이 직접 베트남 어린이를 도울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죠. 이것이 바로 스마일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 Smile For Children은 베트남 의사들에게 수술방법을 가르쳐 주고, 수술장비와 소모품들을 지원한다. 그래서 매년 다른 지역으로 의료 진료를 가는 것이다.
“Smile For Children에서는 예산을 지원하고,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는 의료진을 지원해 줍니다. 그래서 Smile For Children에서는 모금활동이 중요한 사업 중 하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