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보령의료봉사상
대상 수상자 소개
보령의료봉사상 대상수상자를 소개합니다
15년 의료봉사 통한 이웃사랑, 국군청평병원
2008년 제24회 대상수상자
국군청평병원
청평국군병원 (청평)
연도 | 2008년 |
---|---|
회수 | 제 24회 |
이름 | 국군청평병원 |
소속 | 청평국군병원 |
약력
- 1950. 9. 15 육군정양병원 창설(부산 동래)
1951. 3. 29 부대 이동(부산 → 강원 묵호)
1954. 5. 13 59후송병원으로 개편
1955. 4. 15 부대 이동(강원 묵호 → 경기 양평)
1965. 7. 15 부대 이동(경기 양평 → 경기 청평)
1984. 9. 1 국군청평병원으로 부대명 개칭
2005. 12. 14 감사패(가평꽃동네의장) 수상
2006. 1. 6 국방부장관 표창
제24회 보령의료봉사상 대상을 수상한 국군청평병원은 15년 동안 매주 수요일마다 경기도 가평꽃동네에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군병원이라는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에 무엇인가를 베풀 수 있다는 것은 병원 식구들 모두가 봉사에 대해 헌신하겠다는 마음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1992년부터 시작한 무료진료활동이 횟수로만 500여회를 넘을 정도로 지역주민들에게 군병원보다는 이웃병원이라는 친근감을 준 것은 물론 앞으로도 지역사회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군의관들 자발적 참여…15년째 봉사
1992년 어느 날.가평꽃동네자애병원(가평꽃동네)으로부터 진료를 해줄 수 없겠냐는 연락이 왔다.그 당시 가평꽃동네에는 정신질환자가 많았는데 인력이 부족했다.마침 병원에 정신과 전문의가 있었던 관계로 무료진료활동을 펼치게 됐는데, 그것이 확대돼 오늘까지 이어지게 됐다.
박동언 원장(대령)은 "가평꽃동네에는 가톨릭의대 내과 출신 의사가 원장으로 있는데 시설은 좋지만 인력이 부족해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매주 10여 명 정도의 인력이 의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의관 5명(방사선과·안과·이비인후과 등), 군무원 1명, 의무병 4명이 한 팀을 이뤄 매주 수요일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수요일은 군병원에 환자가 적은 날이라 군인가족들도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해 세탁·청소·간병 등의 일을 자원해서 하고 있다.
장병들의 참여 가장 큰 힘
박 원장은 "군병원 인력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봉사활동을 중간에 포기할 생각도 했는데, 그때 장병들이 힘들더라도 매주 해오던 일을 중단할 수 없다며 병원장을 오히려 설득했다"고 말했다.
또 "15년 동안 봉사활동이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병원 식구들이 봉사활동이라는 의미에 갇혀있기보다는 자발적으로 나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로 여겨왔기 때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변 민간병원이나 지자체에서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군병원마저 소외된 사람들을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는 군인정신이 가장 큰 힘이 된 것.
의료봉사 넘어…사랑나눔실천운동 전개
박 원장은 "보령의료봉사상 대상 수상 소식을 듣고 무척 놀랐다"며 꿈같은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영광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군병원으로서는 처음으로 봉사상을 받는 것이니 값진 것임에는 틀림없는데, 부담도 되더라고요. 2년마다 자리를 옮기는데 다른 병원에 가더라도 청평병원에서 가졌던 정신과 마음을 그대로 옮겨 필요한 곳에 봉사활동을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습니다"
박 원장을 비롯해 병원 식구들 모두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 더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마디로 대상 수상이 즉폭제가 된 것이다.
국군청평병원은 가평꽃동네 이외에도 청평지역 노인을 대상으로 대민지원을 해오고 있다. 또 얼마 전부터 저소득층 자녀를 대상으로 학습지도·심리상담·건강검진 등 '사랑나눔실천운동'도 실시하면서 의료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들을 고민하고 실천에 옮기고 있다.
군병원에 대한 지원·관심 필요
얼마 전 군헬기추락 사건으로 여러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군의료체계가 제대로 갖춰졌다면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었던 일이라 모든 국민들에게 가슴 아픈 일로 기억되고 있다.
박 원장은 "인력과 시설이 충분히 갖춰졌다면 무리하게 환자를 이송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며 "실력을 갖춘 좋은 의사들이 충분한 여건 속에서 군에 계속 남아있도록 하는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또 "월급은 적지만 누군가는 군에 남아있어서 이런 부분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국 16개 군병원 중 현대화되지 않은 병원이 청평병원밖에 없다는 것을 고려하면 박 원장의 말은 뼈있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군병원으로서 본연의 임무를 수행해 나가고, 지역사회에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봉사활동을 해오고, 앞으로도 계속 해나갈 청평병원의 활동이 아름다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래서일까. "부족한 형편에서 나눔을 실천하기보다는 넉넉한 상황에서 군병원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더 좋지 않겠냐"는 박 원장의 말이 더욱 호소력 있게 다가왔다.